현대경제연구원은 전국의 기혼남녀 992명을 대상으로 일반가계의 체감물가를 설문조사한 결과 “체감물가가 물가지표보다 높다”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72.9%에 달했다고 28일 밝혔다.
물가지표상승률보다 ‘훨씬 높다’는 응답자는 28.3%였으며 낮다고 응답한 경우는 3.6%에 그쳤다.
내년 물가상승률이 3%선에서 안정될 것이라는 정부 예측에 대해서도 76.4%는 정부의 예상치보다 물가가 훨씬 불안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반면 정부 예상치보다 낮거나 비슷할 것이라고 답한 경우는 각각 3.6%와 19.9%에 불과했다.
올해 물가가 가장 많이 오른 품목으로는 응답자의 55.7%가 석유류 제품 및 에너지가격을 꼽았으며 이어 공공요금(20.5%) 농축수산물가격(12.9%) 개인서비스요금(3.2%)의 순.
내년 물가불안 요인에 대해서는 공공요금인상과 유가상승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선거를 꼽은 응답자는 0.9%에 머물러 ‘선거물가’에 대한 우려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