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일의 책]'진보의 패러독스'

  • 입력 1999년 12월 30일 19시 41분


▼'진보의 패러독스-과학기술의 민주화를 위하여' 참여연대 과학기술민주화를위한모임 편/당대 펴냄/399쪽 12000원▼

이 책은 아직까지 우리에게 생소하게 들리는 '과학기술의 민주화' 이론과 실천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려는 작은 노력이다.

그것은 날로 그 영향력을 더해가고 있는 과학기술의 문제들을 시민운동의 영역으로 포괄해들여서 그 피해를 최소화시키고 나아가 연구방향의 결정을 비롯한 크고 작은 의사결정에까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이론적 근거와 실천적 방안을 찾기 위한 모색이다. 따라서 이 책은 과학기술을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하며, 과학기술의 사회적 윤리적 문제에 어떻게 접근할 것이며, 과학기술의 정책결정에 시민의 참여가 어떻게 보장되어야 하는지를 제시하는 교양서이다.

제1부에서는 주어진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과학이 아니라 시민의 참여를 통해 바람직한 방향으로 재구성하는 과학기술의 모습을 새롭게 정립하고자한다.

제2부에서는 최근 유전자 조작 식품, 생명복제 등을 둘러싸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생명공학, 한시도 배제할 수 없는 지속적인 과제인 과학교육의 문제등을 비롯해서 사회적인 공론화와 적극적인 시민참여가 요청되는 영역들을 점검한다.

이 책을 펴낸 참여연대 과학기술민주화를 위한 모임(과민모)는 과학기술에서의 참여민주주의 실현을 통해 보다 인간적이고 생태적인 과학기술의 발전과 그 위에서 궁극적으로 보다 평등한 대안적 사회질서를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시민단체이다.

강미례<마이다스동아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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