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의 ‘사랑과 밀착 경향’에 대해 미국과 한국의 미혼 여성 67명을 비교 연구, 미국 퍼듀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유계숙씨(가족학)의 논문이 이에 대한 답을 준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모녀관계는 한국 78점, 미국 80점으로 국가별 차이가 없이 상당히 밀착된 것으로 나타났다(115점 만점). 특히 어머니에 대해 △가장 가까운 사람이다 △‘하나’라고 느껴진다 △힘들 때 가장 기대고픈 사람이다 △비밀이 없다 △서로를 지지한다 등의 항목에서는 두 나라간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문화적 특성을 엿볼 수 있는 몇몇 항목에서는 큰 차이를 보였다고 유박사는 지적했다.
미국 여성의 경우 △어머니를 존경한다 △어머니와 가치관이 유사하다 △어머니는 기쁨의 존재다 △우리 모녀는 애정을 주고받는다는 항목에서 점수가 높았다.
이에 비해 한국 여성은 ‘어머니는 떨어지기 싫은 존재다’는 항목에서만 점수가 더 높았다.
유박사는 “미국 모녀의 사랑은 상호 균형감 있고 독립적이지만 우리의 경우는 딸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이 ‘일방통행’이며 딸은 지나치게 의존적인 성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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