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납토성을 발굴 중인 한신대박물관 발굴단(단장 권오영·權五榮)은 12일 “풍납토성에서 3세기경의 대형 건물터와 배수로 등이 확인됐으며 주변에서 건물 축조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기와와 벽돌도 출토됐다”고 밝혔다.
이 건물터는 한 변의 길이가 16m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크다. 발굴단은 이 건물이 왕궁인지 확인하지 못했지만 건물이 크고 배수시설이 정교하게 만들어진 점 등으로 미뤄 백제인들이 사용했던 공공건물인 것만은 분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대형건물터 발굴로 풍납토성이 백제 초기의 왕궁일 가능성을 놓고 고대사학계와 고고학계의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광표기자>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