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 자료관 건립…각계인사 추진위 결성

  • 입력 2000년 1월 17일 20시 06분


작년 초부터 민주화운동 자료를 수집해 온 각계의 인사들이 12일 ‘민주화운동자료관(Achives) 추진위원회 결성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추진위는 이영희 한양대 명예교수, 강만길 고려대 명예교수, 김진균 서울대교수를 공동대표로 선임했으며 성공회대의 이재정총장과 신영복 조희연 김동춘교수, 서울대 최갑수 이애주, 동국대 강정구, 충북대 유초하, 가톨릭대 안병욱교수, 전교조 이부영위원장 등 15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추진위 결성문에서 “우리는 자랑스러운 민주화 투쟁의 역사를 지니고 있음에도 무관심 속에 잊혀져 가고 있다”면서 “민주화운동자료관 건립은 우리 사회의 정의와 양심과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 온 사람들이 그동안 무시되고 파편화되고 왜곡돼 온 민주화운동의 기억을 결집해 후대에 전수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건설하기 위한 실천적 노력”이라고 주장했다.

이미 5만여건의 자료를 수집한 이들은 3월2일 준공되는 서울 구로구 항동 성공회대 도서관 내에 약 40평 규모의 임시 자료관을 마련하기로 했다. 추진위는 일단 이곳을 거점으로 자료의 수집과 분류, 인명사전과 연구서 발간, 데이터베이스작업과 인터넷 서비스 등을 해 나가기로 했다.

<김형찬기자> khc@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