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외국학위 장사, 11억 챙긴 목사등 4명 입건

  • 입력 2000년 1월 18일 20시 23분


경찰청은 18일 돈을 받고 외국대학 명의의 학위증명서를 발급해주고 11억2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 C교회 목사 신모씨(69)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신씨 등은 교육부장관의 인가를 받지 않은 채 80년대초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서울 관악구 신림동 C교회 안에 미국 버나딘대학 한국사무소를 차려놓고 280여명에게 한사람당 400만원씩을 받고 버나딘대학 명의의 학위증명서를 발급해 준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버나딘대학은 미국내에서 대학 인가를 받지 못한 비정규 학교로 신씨 등에게 장당 200만원씩을 받고 학위증명서를 팔아 온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신씨 등에게 돈을 주고 학위증명서를 받은 사람 중에는 현직 대학강사 2명과 사회복지관장 1명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현두기자> ruch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