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주택은행에 따르면 정씨는 회사 동료들이 밀레니엄 복권을 샀다는 얘기를 듣고 울산시 전하동의 한 복권판매소에서 4조와 5조 각 5장씩 연속번호로 복권을 구입했는데 이중 5조의 5장이 1등(2030582), 2등(2030581,2030583), 3등(2030580,2030584)에 당첨됐다. 이에 따라 정씨는 1등 6억원과 2등 각각 4억원, 3등 각각 3억원을 합쳐 모두 20억원의 당첨금을 타는 횡재를 했다.
정씨가 세금을 빼고 실제로 받는 복권 당첨금은 15억6000만원. 정씨는 “추첨 다음날인 월요일(17일) 아침 신문을 보고 당첨사실을 확인하는 순간 기절할 뻔했다”며 당첨금을 받으려고 18일 오전 서울 주택은행 본점에 도착할 때까지 도무지 실감이 나지 않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그는 가끔 복권을 구입한 적은 있지만 밀레니엄 복권을 사기 전에 특별히 기억나는 길몽을 꾸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두 아이를 둔 정씨는 너무 큰 액수에 당첨돼 아직 특별한 사용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면서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할 뜻도 있음을 밝혔다고 주택은행 관계자는 전했다.
<박원재기자> 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