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에 아기를 가진 여자가 없었는데 이곳에 오니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고 언제든 상담할 수 있는 분이 가까이 있어 안심돼요.”
이 임산부전용 도서관은 서울대 수의학과를 졸업한 뒤 의약컨설팅회사를 경영하는 장우식씨(41)와 연세대 간호학과를 졸업한 아내 장은주씨(31)가 지난해 6월 열었다. 부부가 96∼97년 미국 영국 프랑스 벨기에 등지의 조산원 병원 임부체조실을 직접 둘러보며 수집한 자료와 20개월된 딸을 키우고 있는 경험을 바탕으로 꾸려간다.
장씨는 쿵푸 요가 동작을 응용해 직접 만든 분만촉진동작과 호흡법을 임신부들에게 알려주고 상담도 맡고 있다. 장씨는 두 번 유산하고 세 번째는 자궁외임신이라는 오진으로 중절수술할 뻔 하다가 간신히 아이를 얻은 경험을 갖고 있다.
“예비엄마들이 아이를 낳는다는 것에 대해 두려움과 스트레스를 갖지 않도록 하고 ‘여자’가 아니라 ‘엄마’로서의 역할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거예요.”
도서관에는 임신 출산 육아에 관한 책 700여권과 비디오테이프 8종이 갖춰져 있다. 가입할 때 도서기금으로 3만원을 내면 무료로 책과 비디오테이프를 대여해 볼 수 있고 언제든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인기높은 책은 ‘폭력없는 탄생(샘터유아교육신서 24)’ ‘태아는 알고 있다(샘터 5)’ ‘김수연의 아기발달클리닉(한울림)’ ‘태아는 천재다(샘터 66)’ ‘0세 교육의 비밀(한울림)’ 등.
모유수유 육아 한방상식 등에 관해 전문가들의 특강도 열린다. 현재 회원은 800여명으로 자체적으로 동아리활동도 하고 있다. 주1회 2시간씩 예비엄마를 위한 체조교실과 태교 분만강좌도 마련한다. 월 5만원.
개관시간은 월∼토요일 오전9시부터 월요일은 밤9시, 화∼금요일은 오후5시, 토요일은 오후3시까지. 02-544-6762
<윤경은기자> key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