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무적' 洪대리는 회사에서 안짤리고 무사히 IMF를 넘겼다.
작년 이맘때 洪대리가 첫선을 보인 '직장인만화'는 우글쭈글한 샐러리맨들을 마음놓고 웃겼다. 그 웃음뒤에 진한 페이소스가 있기에 독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2권은 IMF이후 샐러리맨들의 일상과 현실을 생생하고 재미있으면서도 따뜻하게 그려내고 있다. 늘 문제를 이고 사는 홍대리. 어찌보면 조직생활이 어울릴 것같지 않은 사회고문관 홍대리. 때로는 폭군처럼 군림하고 부하를 종처럼 부려먹는 부장님. 그러나 이 둘의 관계에서도 인간본연의 따뜻함이 자리잡고 있다.
'부장도 사람이다'라는 그의 애교띤 표정과 대사는 우리의 직장조직이 결코 경직되거나 상명하복의 체제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해주고 있다.
실제 모델이기도 한 작가 홍윤표씨는 지금은 프랑스계회사의 과장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