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寒한파' 기습폭설 곳곳 교통사고… 20일 서울 영하10도

  • 입력 2000년 1월 19일 20시 13분


대한(大寒)을 하루 앞둔 20일은 서울의 아침기온이 영하 10도로 떨어지는 등 전국에 강추위가 닥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찬 대륙성 고기압이 남하하면서 기온이 크게 내려가 20일 중부지방의 아침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을 기록하겠다”고 밝혔다.

20일 지역별 최저기온은 춘천 영하 12도를 비롯해 △서울 대전 영하 10도 △강릉 전주 영하 6도 △대구 영하 5도 △광주 영하 4도 △부산 영하 2도 등으로 예상된다.

대한인 21일에도 서울의 아침기온이 영하 10도를 기록하는 등 추위가 계속된 뒤 토요일인 22일 이 지역의 최저기온이 영하 6도로 오르면서 점차 날씨가 풀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은 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19일 오전 기습폭설이 내린 충청 및 전라 서해안지역에는 5∼15㎝의 적설량을 보였다”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지역은 19일 오전 눈이 그쳤지만 서해안 및 강원 영동지역은 20일까지 눈이 계속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내린 눈으로 19일 오전 전국 곳곳에서는 눈길 교통사고가 잇따랐고 심각한 교통체증으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8시경 전북 임실군 오수면 오암리 오촌마을 앞길에서 눈이 쌓인 커브길을 달리던 전북 29거9613호 체어맨 승용차(운전자 김수암·57)가 중앙선을 침범해 마주오던 인천 98바 8533호 11t 트레일러(운전사 강대기·46)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체어맨 운전자 김씨와 함께 타고 있던 부인 정선자씨(52), 딸 현영씨(27) 등 4명이 숨졌다.

또 이날 오전 0시43분경 경기 수원시 장안구 광교동 신갈∼안산 고속도로 광교터널 부근에서 전북 82사6855호 11t화물트럭(운전사 이태영·23)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앞서가던 경기 80마5028호 8t화물트럭(운전사 정기영·25)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트럭운전사 이씨가 중상을 입었으며 이 일대 교통체증이 오전10시까지 계속됐다.

홍성철기자 <지방종합기자> sungch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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