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민예술상' 제4회 시상식 성황

  • 입력 2000년 1월 19일 20시 13분


동아일보사 명예회장을 지낸 고 일민 김상만(一民 金相万)선생의 유지를 받들어 일민문화재단과 동아일보사가 제정한 일민예술상 제4회 시상식이 문화예술계 등 각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9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세종로 일민미술관(동아일보사 광화문구사옥)에서 열렸다.

수상자인 뮤지컬 ‘명성황후’의 연출가 윤호진(尹浩鎭·52·단국대 연극영화과 교수)씨에게는 상패와 상금 3000만원이 전달됐다.

일민문화재단 김병관(金炳琯·동아일보사회장)이사장은 치사를 통해 “수상자는 ‘명성황후’를 제작, 아시아 작품으로는 드물게 미국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공연돼 호평을 받아 한국 뮤지컬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주었다”고 말했다.

김이사장은 또 “문화와 예술을 사랑한 일민선생의 유지를 받들어 설립한 일민문화재단은 앞으로도 ‘명성황후’와 같은 작품이 세계인에게 환영받을 수 있는 여건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씨는 수상소감을 통해 “브로드웨이 진출이 꿈만이 아닌 현실로 이뤄졌던 것만큼, 앞으로도 영국 런던의 웨스트엔드 등 세계 무대로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일민예술상 수상을 세계 최고 수준의 뮤지컬을 만들라는 격려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명성황후’의 프리마돈나 이태원(李泰苑)씨는 축가로 뮤지컬 ‘지킬박사와 하이드’에 나오는 ‘Someone Like You’를 불렀다.

시상식에는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 채문식(蔡汶植)전국회의장 황인성(黃寅性)전총리 권오기(權五琦)전통일부총리 김정배(金貞培)고려대총장 김병수(金炳洙)연세대총장 강창성(姜昌成) 이웅희(李雄熙) 유경현(柳瓊賢)의원 오홍근(吳弘根)국정홍보처장 김성열(金聖悅)전동아일보사장 오명(吳明)동아일보사장 남시욱(南時旭)전문화일보사장 이혜복(李蕙馥)대한언론인회회장 윤양중(尹亮重)간행물윤리위원회위원장 최시중(崔時仲)한국갤럽회장 이승환(李升煥)한국가스연맹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또 안경희(安慶姬)일민미술관관장 이종석(李種奭)문화정책개발원장 김종규(金宗圭)박물관협회장, 연출가 임영웅(林英雄) 소설가 이문열(李文烈) 미술평론가 이구열(李龜烈) 연극평론가 박조열(朴祚烈) 배우 정동환 서인석씨 등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96년 제정된 일민예술상의 역대 수상자는 지휘자 정명훈(鄭明勳), 화가 서세옥(徐世鈺), 연출가 김정옥(金正鈺)씨다.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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