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인 이원복 덕성여대교수(54)가 최근 일본편 두 권을 냈다. ‘새 먼나라 이웃나라-일본 1,2’(김영사).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일본 역사를 비롯해 일상과 문화 정치 경제 사회현상까지 일본에 관한 다양한 정보가 실려 있다.
먼나라 유럽편만 낸 뒤 이웃나라 일본편을 내기까지 걸린 기간이 무려 13년.
“저도 유럽편을 내고 나서 바로 일본편을 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일본에 살아본 적도 없고 아는 것이 별로 없더라고요. 유럽편이야 그쪽에서 10년을 살았으니 별 어려움이 없었지요. 그래서 확신이 설 때까지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40번 넘게 일본을 찾아 자료를 수집하고 공부도 했습니다. ”
그의 열정과 성실함 덕분인지 이번 일본편도 만만하게 볼 책이 아니다.
요즘 쏟아져 나오는 그렇고 그런 일본 책과도 분명 다르다. 보통 독자 입장에서 보면, 편하게 읽을 만한 일본사 서적 한권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 책은 유익한 일본 입문서다.
“일본에 관한 책은 많지만 일본 역사를 정식으로 다룬 책은 별로 없습니다. 역사를 모르고 그 나라를 말한다는 건 어불성설(語不成說)이죠.”
이교수는 “이제 일본 콤플렉스에서 벗어나 일본을 일본이 아니라 외국으로 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에 만화가와 디자이너의 길에 뛰어든 이교수.
“저는 출신 성분이 만화가입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만화를 그렸으니까요.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이 만화의 큰 매력입니다. ”
언제 완성할 수 있을지 지금으로선 예측할 수 없지만 중국 미국 러시아편까지 낼 생각이다.
<이광표기자>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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