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새책]

▨시튼동물기 1∼5(어니스트 톰슨 시튼 지음)=미국의 동물학자이며 소설가인 시튼의 명작을 재번역. 영국왕립미술학교에서 공부할만큼 그림솜씨가 뛰어났던 시튼의 스케치가 담겨있다. 사냥개 독약 덫, 그 무엇에도 걸려들지 않았지만 연인인 블랑카가 잡히자 평소의 냉정함을 잃고 죽음의 올가미에 걸려든 ‘커럼포의 늑대왕 로보’ 등 17편의 이야기 수록. 세계각국의 동화를 기획 번역하는 햇살과나무꾼 옮김.초등학교 3학년 이상용. 각권 6000원.

▨수학나라 이야기쟁이(장선혜 외 지음)=‘크다’ ‘작다’ ‘많다’ ‘적다’ ‘길다’ ‘짧다’ 등 수리 개념의 기초 이해를 돕는 18편의 짧은 이야기 수록. 3∼5세용. 숲속 친구들이 외딴 집에 사는 할아버지의 생일을 축하하러 간다. 토끼는 풀밭에서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송이의 꽃을 꺾어 꽃다발을 만든다. 사슴은 나무에서 산딸기를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개 따서 ….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는 크기. 웅진출판. 7000원.

▽완두콩 이사보내기(최보금 지음,백은희 그림)=초등학교 2학년 은비의 목소리로 방송작가인 아버지 주부인 엄마 유치원생인 남동생 은결 등 한 가족의 아기자기한 생활을 그린 동화. 표제작 ‘완두콩 이사보내기’는 호기심이 많아 무엇이든 콧구멍 속에 집어넣던 은결이의 콧구멍 속에서 완두콩 싹이 난 소동. 문공사. 6000원.

▽지구가 지글지글(봅 포우키 지음)=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춰 지질학의 기초개념을 유머러스하게 소개한다. 나이가 46억년인 지구를 46세의 중년부인이라고 가정해 보자. 지구는 성장이 더딘 발육 부진아였다. 1년전에야 비로소 생명이 출현했고 거대한 공룡이 돌아다닌 때는 겨우 여덟달전…. 김영사. 3900원.

▽어린이를 위한 벙어리 삼룡이(나도향 지음)=한국 단편소설의 백미로 꼽히는 ‘벙어리 삼룡이’와 ‘행랑자식’‘물레방아’ 등 8편의 작품 수록. 작가는 낭만주의에서 사실주의로 옮겨가며 당대의 삶을 애잔하게 묘사했다. 원작을 어린이용으로 개작한 이는 아동문학가 송재찬. 문학세계사. 7500원.

▽호호할머니 신나는 썰매타기(사토 와키코 글,그림)= 개구쟁이 호호할머니는 숲속 동물친구들이 춥다고 불가에만 모여있자 침대로 썰매를 만든다. 바람처럼 언덕을 달려내려간 썰매. 하지만 낑낑거리며 썰매를 매고 언덕을 오르자 모두들 땀이 나는데…. “이것이 진짜 추운 겨울에 따뜻해지는 방법이야”라는 할머니 말씀. 한림출판사. 6500원. ▽꾸러기와 쭈구리의 나홀로 119(윤준환 글 만화)=맞벌이 부부의 아이등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어린이들을 위해 쓰여진 비상사태 대처법. 불이 났을 때, 감전됐을 때, 코피가 날 때, 성추행을 당했을 때 등 다양한 상황에 대한 대비책이 만화와 함께 소개됐다. 글수레. 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