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원 회원인 권순형 이신자를 비롯해 최종태 문학진 최의진 서울대 명예교수 이두식 전한국미술협회이사장 등 미술계의 원로와 중진이 대거 참가한다.
이번 전시는 전국의 가톨릭미술가협회(회장 최종태) 회원전으로 국내 16개 지역 회원과 재미 동포 회원 등 총 400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전시회다.
명동성당의 ‘예수성심상’, 김대건 신부상, 순교자를 위한 기념상 등을 제작한 최종태회장은 “2000년 대희년을 ‘새 날 새 삶’의 계기로 삼기로 해 이를 주제로 전시를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회장은 “70, 80년대에 전국 여러 곳에 성당이 지어졌으며 아름다운 성당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다”며 “교회는 미술가를 필요로 했고 미술가들은 교회미술의 토착화에 열의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가톨릭 미술가들은 진실된 내용을 담은 예술작품을 교회안에 설치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설명. 최회장은 이를 두고 “예술로 하느님을 찬미한다”는 표현을 썼다.
이같은 취지를 반영하듯 출품작품들은 십자가를 진 예수상, 성모상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많다. 교회풍경을 그린 작품들도 여럿 눈에 띈다. 천주교 주교회의 문화위원장 장익주교는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하리라”는 토스토예프스키의 말을 인용하면서 “예술가들이 작품에 진실을 담으려 진지하게 노력한다면 어둠과 거짓과의 대결에서 언제나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02-546-1711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