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基聰 회장추대 이만신목사 "진보 기독단체와도 협력"

  • 입력 2000년 1월 25일 19시 00분


“한국교회와 사회발전을 위해서 진보성향의 기독단체들과도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25일 개신교 보수교단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총연합의 차기대표회장으로 추대된 이만신(70) 서울 중앙성결교회 원로목사의 다짐이다.

한기총은 이날 실행위원회를 열고 이목사를 차기대표회장으로 추대했다. 이목사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연지동 여전도회관 강당에서 열릴 제10차 총회에서 임기 2년의 대표회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이목사는 “한기총 대표회장에 원로목사가 취임한 것에 대해 보수적 성향이 강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있을 수도 있지만 지금은 한국교회에 보수와 진보의 구분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목사는 “과거 군사독재와 싸울 때는 보수와 진보의 구분이 있었고 투쟁방법도 달랐으나 이제는 군사독재도 없어졌으므로 과거와 같은 구분도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목사는 “이제는 한국교회의 내실화를 위해 힘써야할 때”라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와 협력해 교계를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부흥사로 잘 알려진 이목사는 전남 신안 출신으로 서울신학대와 숭실대를 졸업했으며 건국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풀러신학교에서 목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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