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예찬’은 무대와 객석이 똑같이 계단으로 이뤄져 관객과 배우가 서로 마주보며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연극. 지독한 가난과 비뚤어진 일탈 속에서 방황하는 청춘과 가족들의 자화상을 진솔하게 표현했다. 이 연극은 작품상 외에도 연출가 박근형에게 희곡상을, 극 중 ‘아버지’ 역을 한 윤제문에게 연기상을 안겨주었다.
‘조선제왕신위’는 370년 전 광해군을 내몰고 왕권을 장악한 인조반정 당시의 정치상황과 소현세자의 죽음을 둘러싼 음모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연극. 이 작품으로 윤우영은 연출상을, 미니어처와 인형 등을 이용해 사극의 새로운 표현양식을 개발한 박동우는 무대미술상을 각각 받았다.
연기상은 윤제문 외에도 최정우(극단 천지인의 ‘오늘’에서 ‘황시영’ 역) 이항나(극단 떼아뜨르노리의 ‘유리가면’에서 ‘신유미’ 역) 윤희균(극단 수레무대의 ‘파워스카펭’에서 ‘스카펭’ 역)이 차지했으며, 공로상 성격인 특별상은 수상자가 없었다.
작품상 수상단체인 극단 동숭무대와 실험극장에는 공연보조비로 각 1000만원이 주어지며 개인상 수상자에게는 상장 및 트로피가 수여된다.
심사는 임영웅(극단 산울림대표) 서연호(고려대교수·평론가) 김광림(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연출) 김미도(서울산업대 교수·평론) 양정현(서울예술대학 교수·무대미술) 윤광진(용인대 교수·연출) 최형인씨(한양대 교수·배우)가 맡았다. 시상식은 2월1일 오후2시 서울 종로구 세종로 일민미술관(동아일보사 광화문 구사옥) 1층.
<전승훈기자>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