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남들과 다르게 살거야" 누구나 한번쯤 해보는 생각일 것이다. 단조로와 보이는 어른들의 삶을 거부하는 젊은이들, 평범한 가운데서 그래도 '다르게' 살고자 하는 어른들, 비슷비슷한 삶에 지긋지긋함을 느끼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그럴 것이다. 글거나 막상 자신의 뜻대로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 것인가.
용기가 부족하기 때문이리라. 여기 자신의 평범한 삶에 도전장을 내민 한 회사원이 위의 사람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담겨져 있다. 18년간 몸담은 회사에 사표를 낸 후 그 회사와 파트너계약을 맺고 창업을 한 후지하라 가즈히로가 '제3의 길'을 선택하게 된 과정과 자신의 생각을 적고 있다.
우리나라의 소사장제도와 객원사원제도가 결합된 형태의 펠로(fellow)제도를 활용하여 자신의 인생을 바꿔나가는 내용이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다.
이 책은 신변잡기적이기보다는 사고의 변화를 중심으로 기술되어 독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제3장 '사람을 좋아하게 만드는…'에서 장장 50페이지를 할애하여 인연, 대인관계를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는 충고를 빼놓지 않는다.
또 웅진식품의 조운호사장, 향기관리사업등 각 장의 내용에 따라 우리나라의 실례를 덧붙여 이해를 도운 면이 돋보인다.
그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일본문화' '손정의' 열풍을 타고 '필요이상으로 제작된' 번역서인듯 하여 아쉬움이 남는다.
신은<동아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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