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저녁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홀에서 귀국 독창회를 가진 소프라노 이수연(29)의 말. 첫 고국 무대지만 그의 리사이틀은 ‘또렷한 발성과 고운 음색, 학구적인 분위기가 인상 깊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는 이날 저녁 김윤경의 피아노 반주로 스카를라티 ‘오랑캐 꽃’, 벨리니 오페라 ‘카풀레티가(家)와 몬테키가’중 ‘얼마나 기다렸던가’ 등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 11곡을 노래했다.
“벨리니의 작품을 가장 좋아해요. 유장하면서 은근한 그의 아름다운 선율은 노래할 때 마다 마음에 시정이 샘솟게 하거든요.”
그의 목소리는 서정적이면서 밝은 ‘리리코 레지에로’ 계열. 푸치니 ‘라보엠’의 무제타처럼 명랑한 성격의 주인공에 잘 맞는 목소리다. 그러나 그는 연주회에서 슈만의 ‘헌정’ 등 사색적인 작품도 훌륭하게 소화해 내 표현의 폭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줬다.
그는 경원대를 졸업한 후 이탈리아 파르마 국립음대를 졸업하고 사보나 카파 리케티 국제콩쿠르, 밀라노 라리오 국제콩쿠르에서 각각 2등 입상했다.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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