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타는 97년 한일월드컵 공동개최기념 친선경기에서 일본 국가대표선수로 첫 데뷔했으며 현재는 이탈리아의 AS로마 소속으로 활약중.
그가 요즘 일본에선 ‘신세대 최고의 샤프한 남성’으로 각광받고 있다.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는 나카타의 패션 따라잡기 바람이 뜨겁게 불고 있다.
나카타 패션의 키워드는 ‘자기다움의 연출’과 ‘놀이 정신’이다. 검정 슈트에 선글라스 차림은 마치 영화속의 마피아단을 연상시킨다. ‘나카타’ 하면 선글라스가 떠오를 정도로 선글라스를 잘 쓰고 다닌다. 얼굴에 찰싹 붙는 새까만 스포츠 타입, 검은 테에 갈색 렌즈의 타원형 타입 등 여러 가지다.
목부분을 강조하는 패션도 좋아한다. 목부분이 올라와 딱 붙는 터틀네크 니트와 코트 차림은 그의 샤프함을 더욱 강조한다. 머플러 역시 볼륨감 있게 매어 앞부분에 포인트를 주고 있다. 무릎길이의 흰색 반바지와 반소매 가죽셔츠의 매치 역시 멋쟁이 감각이다. 은제품 목걸이와 반지도 애용한다.
나카타는 짙은 청색의 실용적인 천 가방을 직접 디자인하는 재주를 보이기도 했다. 일본의 어느 작가가 그를 ‘예술적인 경기’를 펼치는 선수라고 한 말이 새삼 기억난다.
우리나라의 안정환선수도 지난해 앙드레김 패션쇼에서 모델로 무대에 오른 적이 있다.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2002년 월드컵대회에서 축구와 패션의 멋진 만남으로 ‘예술적인 스포츠’가 펼쳐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나라와 일본에 멋쟁이 축구선수들이 적지 않으므로 한번 기대해 볼 만한 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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