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국 인터넷 인구는 약 1억2천만명. 지난 한 해 동안 미국의 남성 인터넷 인구는 20% 증가한 데 비해 여성 인구는 32%나 늘었다. 남성과 여성 간의 인구 격차가 점점 좁혀지고 있다는 증거다.
그러나 남녀간 인터넷 이용 행태의 차이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남성은 정보량이 많은 뉴스 사이트를 주로 찾은 반면 여성은 건강·미용 등 일상 생활과 관련된 사이트를 선호했다.
인터넷에 머무르는 시간은 남성이 훨씬 더 길었다. 1999년 2월만 해도 남성은 여성보다 평균 95분 더 오래 머물렀으나, 12월에는 132분으로 오히려 더 벌어졌다.
미국인들의 이용 행태 변화는 다른 곳에서도 발견된다. 몇몇 특정 사이트에 대한 접속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 조사 대상자들은 지난해 12월 현재 평균 9개 사이트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같은 해 2월보다 40%나 줄어든 숫자다. 대신 한 사이트에 대한 페이지뷰(Pageview) 숫자는 60% 이상 늘었다. 여러 사이트를 맥락없이 헤매기보다는 특정 사이트를 정해두고 집중적으로 찾는 쪽을 선호한다는 뜻이다.
김상현<동아닷컴 기자>dotc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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