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좋다]설맞이 민속행사/널뛰고 박수치고…

설 연휴(4∼6일)를 맞아 서울 도심과 수도권에서는 지신밟기 연날리기 널뛰기 등 다양한 민속행사가 펼쳐진다. 한가하게 세시풍속을 즐겨볼 수 있는 좋은 기회. 설 연휴에 민속놀이 마당을 준비해 놓고 무료 개방하는 고궁과 능도 많다.

▽남산골 한옥마을(서울 중구 필동 중앙대부속병원 옆)〓4일 입춘을 맞아 오전 9시반 청와대 춘추관 앞에서 시작해 광화문-서울시청-명동거리를 거쳐 한옥마을에 도착하는 지신밟기 행사가 열린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명동거리를 지나는 행사 참여자들에게 윷 팽이 제기 연 등 민속놀이 기구를 무료로 나눠준다. 5, 6일에는 한옥마을에서 서예가들이 가훈을 써 주고 시민들이 직접 연을 만들어 날리는 행사가 준비돼 있다. 줄타기 공연과 설 차례예법 강좌도 열린다. 02-2266-6937, 8

▽서울놀이마당(서울 송파구 잠실동 석촌호수 변)〓5일 오후 2∼4시 육자배기 수심가 창부타령 등 경기민요를 들려주는 공연이 열리고 풍년을 기원하는 ‘청주농악’ 공연에는 40여명의 예능 보유자들이 나와 상모돌리기를 보여준다. 또 송파서예가협회 회원들이 시민들에게 가훈을 써준다.

▽국립중앙극장(서울 중구 장충동)〓5일 오전 10시부터 극장 앞 분수대광장에 마련된 민속놀이 마당에서 윷놀이 널뛰기 투호 제기차기 등을 즐길 수 있다. 입장료는 받지 않는다. 02-2274-1159

▽경기도박물관(용인시 기흥읍 경부고속도로 신갈인터체인지 옆)〓4∼6일 투호놀이 윷놀이 널뛰기 제기차기 등의 행사와 용띠해를 맞아 우리 선조들의 다양한 용 작품을 소개하는 ‘미르전’ 등 유물전시회가 열린다. 관람객들이 8∼9m짜리 용 모형에 신년 소원을 적은 비늘을 붙이는 행사도 열린다. 0331-285-2011∼4

▽무료 개방하는 고궁과 능〓문화재청은 4∼6일 서울 경복궁 덕수궁 창경궁 창덕궁과 종묘 정릉 서오릉 동구릉 헌인릉 등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14개 능과 원을 무료 개방한다. 고궁과 능, 원마다 팽이치기 투호 널뛰기 등을 할 수 있는 놀이마당이 열린다. 5일 오후 2시경복궁 동궁 앞에서는 백운초등학교 널뛰기부 학생들의 널뛰기 시범공연이 있다. 개방시간은 오전 9시∼오후 5시. 02-762-0648

<박종희·이명건기자>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