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8시 저녁식사를 마친 이후. “여보, 나가서 커피나 한잔 할까?”고 하자 “그래요” 한다. 아내는 연애시절 추억을 되살리고 싶은 눈치다. 젊은 사람이 많지 않고 음악도 시끄럽지 않은 조용한 곳에서 커피 한 잔에 달콤한 간식까지 먹고 싶단다. 나이가 들면 맛을 느끼는 혀의 미각세포가 둔해져 더 많은 자극이 와야 맛을 느끼나 보다.
‘아내의 젖은 손을 애처러워’하는 애처가들에게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1층 커피숍 ‘파크 뷰’에서의 커피 한 잔과 슈가토스트를 추천한다.
슈가토스트는 ‘파니니’라는 이탈리아식 조리빵을 만드는 그릴식 기계에 빵을 구워 바삭바삭한 것이 특징. 빵 위에 위핑크림을 발라서 먹는데 부드럽고 달콤한 사랑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곁들여 나오는 딸기 키위 오렌지의 과일은 상큼한 맛을 더해준다.
슈가토스트와 커피 한 잔이 1만원(세금포함 1만2100원)이지만 “동아일보를 보고 왔다”면 커피 한 잔을 그냥 준다. 커피는 몇 번이고 더 채워주므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즐길 수 있다. 와플(1만5000원)과 팬케익(1만5000원)도 괜찮다.
집에서 저녁 먹고 소화도 시킬 겸 남산을 산책하며 서울의 야경을 즐긴 뒤 ‘파크 뷰’로 간다면 훌륭한 데이트가 될 듯. 02-2230-33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