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보호원이 최근 서울 및 수도권의 초중고대학생 615명과 서울의 PC방 75개소를 조사한 결과 PC방 이용자의 67.4%가 ‘담배연기로 인해 실내공기가 나쁘다’고 지적했으며 조사대상 PC방의 74.7%에서 담배를 팔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PC방 이용자들은 이밖에 ‘소음이 심하다(29.2%)’ ‘조명이 너무 어둡다(24%)’는 불만을 제기했다. 그러나 PC방의 69.3%가 소음을 줄이기 위한 헤드폰을 아예 설치하지 않았거나 컴퓨터 대수에 비해 적게 설치했다. 또 PC방의 12%에는 소방시설이 없었고 법으로 금지된 높이 1.3m 이상의 칸막이를 설치한 곳도 14.7%에 이르렀다.
한편 19세미만 응답자의 45.3%가 청소년 출입제한시간인 밤 10시∼오전 9시에 PC방을 이용한 경험이 있고 이 가운데 70%는 PC방 사업자로부터 연령확인을 받지 않았다고 응답, 규제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경은기자>key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