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극장 4년간 매출 19배 신장…각의서 사례발표

  • 입력 2000년 2월 15일 20시 28분


‘IMF시대가 포함된 4년 동안 매출 19배 신장.’

코스닥에 등록된 벤처기업의 경영보고서가 아니라 문화관광부 산하 공공법인인 정동극장의 경영혁신 내용이다.

홍사종(洪思琮) 정동극장장은 15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거꾸로 보면 시장이 보인다’는 제목으로 정동극장의 경영혁신사례를 발표, 국무위원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문화시음회’ 전략〓오후 12시반∼1시에 직장인을 대상으로 공연했고, 상사 앞에서 졸지 못하는 직장여성을 위해 ‘낮잠 음악회’를 만들었다.

▽전략적 제휴〓모범택시, 호텔 등과 제휴한 관광상품을 개발했다. ‘몸의 때는 사우나에서, 마음의 때는 정동극장에서’라는 구호로 ‘문화체험 때밀이 관광’까지 만들었다.

▽편의성 높이기〓탁아소를 운영하고, 화장실에 아기를 위한 보호대를 설치했다.

이런 전략들이 주효, 우리나라 주요 국공립 공연장의 지출대비 입장료수입이 15%미만인데 비해 정동극장은 99년 현재 지출의 74%에 달하는 입장료 수입을 올리고 있다. 홍극장장은 “경영수지 개선으로 1999년 소년원 장애인시설 등에서 146회의 무료공연을 갖는 등 ‘사회적 공기’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게 된 점에 특히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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