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 런던에서 새로운 클래식 CD리뷰 전문지인 ‘인터내셔널 레코드 리뷰’가 창간돼 ‘그라머폰’‘BBC 뮤직’‘클래식 CD’등 기존 3대지 위주의 시장을 잠식하게 된 것.
새 잡지가 갖는 차별성은 ‘전문적인 내용’. 8년동안 그라머폰지의 편집자로 일했던 ‘인터내셔널 레코드 리뷰’의 편집자 해리엇 스미스는 “우리는 음악 저널리즘의 ‘낡은 방식’을 추구할 것”이라고 최근 클래식 전문지들의 대중화 경향을 비판했다.
스미스는 “오늘날 음악전문지들은 고전음악에 관심 없는 사람들을 끌어들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젖어있다. ‘인터내서널 레코드 리뷰’는 ‘말러의 교향곡 7번’을 논하면 금방 알아들을 정도의 지적 독자를 겨냥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 잡지의 제목은 세계 시장을 향한 이 매체의 의욕을 읽어낼 수 있게 한다. 세계클래식 전문지 시장은 영국의 독무대로 일컬어진다. 미국의 ‘팡파레’, 프랑스의 ‘디아파송’, 독일의 ‘포노포룸’ 등이 나름대로의 독특한 분석기사 등으로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해왔지만 ‘그라머폰’ 등 런던에서 발간되는 음반지는 전세계로 수출되면서 음반시장에 큰 영항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군소음반사 난립에 따라 클래식 음반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이들 잡지는 부수 감소등 경영난을 겪어왔다. 최근에는 클래식 전문지의 대명사인 ‘그라머폰’이 출판재벌인 헤이마켓 매거진 그룹에 매각되기도 했다.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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