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를 찾는 사람은 손님이에요, 환자예요?"
이 질문에는 우리 사회의 자화상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성형외과 하면 특수계층만을 상대로 얼굴을 뜯어 고쳐주는, 의사라기보다는 아름다움을 만드는 사람 정도로 인식하는 사람이 상당수인 것이 현실이다. 흥미위주에서 벗어나 조금은 진지하게 성형외과에 대한 이해를 도우려는 것이 이 책을 쓴 저자의 의도.
날씬한 몸매, 매끄러운 피부, 뚜렷한 이목구비 등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 싶은 욕구와 비례해 성형외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미용과 관련된 이야기를 통해 아름다움이라는 것은 자신의 몸에 대한 기본 이해와 이를 바탕으로 적절한 관리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음을 이 책의 1,2부에서 언급하고 있다. 대머리 두피수술, 지방흡입술, 주름제거수술등 대중적인 성형외과술을 그 원리와 함께 설명하고 자외선, 목욕, 비누등과 피부와의 관계, 올바른 사용법등 피상적으로 알고 있던 우리몸에 대한 밀접한 이야기들을 실었다.
3부에는 기원전 6,7세기경 고대인도의 코 재건수술이 흔히 시행되었다는 이야기, 삼국지에 독화살을 맞은 관운장의 팔을 외과적 수술로 치료했다는 이야기등 성형외과의 역사, 성형외과 대가의 소개 등이 흥미롭게 전개된다.
또한 의사나 병원을 쇼핑하듯 하는 사람, 불가능하고 바람직하지 않은 수술을 무리하게 요구하는 사람, 설명도 제대로 듣지않고 의사에 대한 지나친 신뢰를 하는 사람들을 성형외과의사들은 요주의 환자로 꼽는다.
이 책은 성형외과 또는 성형외과 의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 미인으로 만들어지기 위한 기초적인 노력을 하는데 도움이 될것이다. 21세기에 돋보일 미인으로 변신할 수 있기를….
허희재<동아닷컴 기자>sel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