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산본신도시에 사는 주부 신미숙씨는 “일년에 한번인데…” 하는 생각에 번거로워도 오곡밥을 지어 먹는다. “오곡밥에는 일년동안 잘 먹고 열심히 일하자(공부하자)는, 건강과 풍년에 대한 소망이 담겨 있다”고 설명을 덧붙이지만 아이들은 달작지근한 약식을 더 좋아하는 눈치. 신씨는 신세대 주부들도 실패하지 않고 만들 수 있는 오곡밥 짓기와 약식만들기를 소개했다.
▼오곡밥▼
△재료〓찹쌀 5컵, 팥 1컵, 서리태콩 수수 차조 각각 ½컵, 소금 2작은술
△만드는 법〓①찹쌀은 씻어 따로 받아둔 팥물에 3시간 정도 불린다 ②팥은 씻어 팥알이 터지지 않을 정도로 삶는다 ③콩 수수 차조는 씻어 불린다 ④찹쌀과 나머지 곡류를 섞어 소금으로 간한 뒤 찜통에 40분 정도 찐다.중간중간 팥물을 뿌리면서 고루 섞어준다.
△참!〓“오곡밥은 짓다가 태우기 쉽지만 찜통을 이용하면 타지도 않고 찰지게 된답니다.”
▼약식▼
△재료〓찹쌀 4컵, 물 1½컵, 흑설탕 1컵, 간장 참기름 각각 3큰술, 계피가루 1큰술, 소금 1작은술, 대추 6개, 잣 2큰술, 밤 8개
△만드는 법〓①찹쌀은 5시간이상 불려 건진다 ②압력솥에 찹쌀과 물 흑설탕 간장 계피가루 소금을 넣어 잘 섞은 다음 깐 밤을 맨 위에 올려 불에 올린다 ③압력솥 뚜껑이 달그락거리기 시작하면 2단으로 불을 줄이고 2분간 두었다가 1단으로 줄여 1분간 뜸들인 뒤 불을 끈다 ④1∼2분 두었다가 밥을 퍼서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다음, 잣 대추 참기름을 넣어 1회용 호일컵에 담는다.
△참!〓“물의 양은 쌀에 자작할 정도로 잡으면 됩니다. 대추씨를 끓인 물로 약식을 하면 더욱 구수하죠.”
<김진경기자> kjk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