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의 시간 개념은 지금과 전혀 다를 수 있다.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작업하는 전문직종이 많아지고 ‘결코 잠들지 않는’ 인터넷이 곁에 있어 사람마다 일하는 시간대가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전세계를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통신망 덕에 전세계를 단일시간으로 묶는 비트시계(인터넷시계)가 이미 나와 있지만, 각자가 자신의 상황과 체질에 따라 생활하기 때문에 21세기에는 지역별 표준시간조차도 의미가 없어질 수 있다.
또한 계획대로 2003년 인간 게놈 프로젝트가 완성되고 생명의 설계도까지 그릴 수 있게 된다면 불치병의 치료는 물론 영원한 젊음의 향유까지도 가능해질 것이다.
저자는 해박한 지식을 이용해 21세기의 80가지 화두와 21 가지 아이디어를 뽑아 설명했다. 생태학의 관점에서 경제학에 접근한다는 ‘경제그물’, 문화의 전달 또는 진화 단위라는 ‘밈(meme)’, 머리가 좋아지는 ‘스마트약’, 생각만으로 컴퓨터를 움직이는 ‘신경 인터페이스’, 입체 영상 전화인 ‘홀로그램’ 등 21세기의 화두가 될 단어들을 통해 새 세기를 전망했다.
<김형찬기자> kh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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