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주삼환교수팀이 교육부의 의뢰를 받아 전국 초등학교 및 중학교 교사 881명을 상대로 기초학력 부진아의 실태를 조사한 결과 초등학교의 경우 학급당 기초학력 부진아의 수에 대해 교사의 43.9%가 ‘5명 안팎’라고 대답했으며 1∼2명(46.6%), 7∼8명(2.7%), 10명 안팎(1.4%) 등의 순이었다.
중학교도 5명 안팎(41.2%), 1∼2명(39.1%), 7∼8명(11.8%), 10명 안팎(7.9%) 등으로 초등학교와 유사하게 나타났으나 ‘7∼8명’과 ‘10명 안팎’의 비율이 높아 초등학교 때 수업 결손이 있는 학생은 상급학교에서도 수업 결손이 누적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과목별로는 국어보다 수학에서 기초학력 부족 현상이 심하게 나타났다.
교사들은 기초학력 부진의 원인으로 지적능력 결함(17.1%), 집중력 부족(15.2%), 정서불안(14.8%), 학부모 관심부족(14.7%), 하급 단계에서 학습부족 누적(10.2%) 등을 들었으며 꾸준한 지도와 노력이 있으면 기초학력 부진을 해소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의 81.2%는 부진아를 지도하기 위해 개별적으로 과제를 내주거나 특별지도를 하고 있었다. 교육부는 기초학력 부진아가 중학생 4만5000명, 고교생 1만8000명이며 교과목의 학습수준을 따라가지 못하는 학습 부진아가 초중고교생 모두 2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교육부는 기초학력 책임지도제를 시행하는 한편 교사들에게 별도로 수당을 지급하거나 승진 전보시 기초학력 책임지도에 따른 가산점을 주는 등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하준우기자> ha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