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초중고 영어수업 내년부터 영어로 진행 추진

  • 입력 2000년 2월 20일 20시 02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초중고교의 영어수업이 완전히 영어로만 진행된다.

또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에 따라 학교와 교육청을 평가하는 ‘교육 유효도 평가’가 올해 처음 실시된다.

교육부는 20일 이같은 내용의 올해 업무계획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서면보고했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영어 의사소통력을 높이기 위해 초중고교의 영어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교육부는 우선 수업의 일부분을 영어로 진행하는 것을 권장하며 내년부터 중고교에서 주당 1시간 이상을 영어로 수업하는 등 단계적으로 영어수업 비율을 높이기로 했다.

교육부는 또 영어교과서를 생활영어 위주로 편찬하고 교사 임용시험에서 영어회화의 비중을 높이며 교사와 학생이 주어진 상황에서 영어로 의사를 표현하는 영어 역할극을 개발해 보급하는 등의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평가해 교육청과 일선 학교의 교육성과와 효율성 등을 측정하는 교육유효도 평가를 올해 도입키로 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서울 부산 대전 강원 전북 경북지역의 중학교 3년생 및 고교 2년생을 대상으로 한자 국어 영어시험을 실시, 시도별 지역별 학교별 교육효과를 분석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또 ‘교육부총리제’의 도입에 앞서 교육부가 국가 인적자원을 총괄하는 부처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인적자원의 개발 및 관리체제를 만들고 기존 업무를 과감하게 교육청과 일선 학교에 넘기는 등 교육 전 부문에 걸친 자율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하준우기자> ha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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