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보호원이 최근 83개 제조업체와 수도권 거주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리콜제도에 대한 인식과 실태’를 조사한 결과 1997∼99년 리콜건수는 11개 기업의 17건에 불과했다.
이에 비해 일본에선 1998년 한 해동안 자동차에 대해서만 93건 113만대가 리콜됐다.
리콜이란 소비자의 생명이나 신체 및 재산상의 해를 끼치거나 끼칠 우려가 있는 제품을 제조 수입 유통시킨 사업자가 △이 사실을 소비자에게 알리고 △제품을 회수한 뒤 △수리 교환 환불 등의 조치를 하는 소비자보호제도 중 하나. 우리나라에는 1991년 자동차에서부터 도입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의 리콜현황에 대해 소비자(83.7%)뿐만 아니라 업체(75.6%)도 미흡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의 81.3%는 “소비자가 리콜제품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게 될까봐 리콜을 선뜻 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