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는 리콜기업 신뢰…기업은 신뢰잃을까 기피

  • 입력 2000년 2월 22일 19시 03분


소비자들은 리콜을 실시하는 기업을 신뢰하지만 기업들은 소비자가 부정적 인식을 가질까봐 이를 주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최근 83개 제조업체와 수도권 거주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리콜제도에 대한 인식과 실태’를 조사한 결과 1997∼99년 리콜건수는 11개 기업의 17건에 불과했다.

이에 비해 일본에선 1998년 한 해동안 자동차에 대해서만 93건 113만대가 리콜됐다.

리콜이란 소비자의 생명이나 신체 및 재산상의 해를 끼치거나 끼칠 우려가 있는 제품을 제조 수입 유통시킨 사업자가 △이 사실을 소비자에게 알리고 △제품을 회수한 뒤 △수리 교환 환불 등의 조치를 하는 소비자보호제도 중 하나. 우리나라에는 1991년 자동차에서부터 도입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의 리콜현황에 대해 소비자(83.7%)뿐만 아니라 업체(75.6%)도 미흡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의 81.3%는 “소비자가 리콜제품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게 될까봐 리콜을 선뜻 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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