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고구려비는 5세기 후반 장수왕대 고구려 남하정책의 정황을 보여주는 중요한 비석. 비문 해독에 있어선 글자 한 자라도 의미가 각별하다. 그 한 자를 위해 한중일(韓中日) 관련 학자 40여명이 모여 난상토론을 벌인다. 22일부터 26일까지 중원 고구려비 현장과 충주시 하일라 돈산온천콘도에서 열리는 ‘중원 고구려비 신석문(新釋文) 워크숍’.
워크숍의 특징은 최대한 많은 사람이 고구려비 실물과 탁본, 적외선 사진 등 모든 자료를 총동원해 의견을 주고받는다는 점.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보고 토론하고, 또 보고 토론하는 강행군 일정이다. 미세한 의견차까지도 확인함으로써 정밀한 해석을 시도하려는 것이다. 참가자들은 워크숍의 성과를 토대로 10월6, 7일 다시 모여 학술발표회를 갖는다. 02-337-1661, 2(고구려연구회)
<이광표기자>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