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세종문화회관 1500석 중강당 추진

  • 입력 2000년 2월 23일 19시 12분


세종문화회관이 1500석 규모의 중강당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종덕 세종문화회관 총감독은 22일 “콘서트와 오페라, 발레 공연 등이 가능한 1500석 규모의 중강당 건립을 서울시와 협의 중”이라며 빠르면 2003년에 완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감독은 현재 가능한 부지를 물색 중이며 옛 경희궁터인 서울시립미술관 근처 등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4000석 규모의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은 1978년 문을 연 이래 지나치게 넓어 오페라 공연의 경우 3층 객석에서는 무대 뒷부분이 보이지 않고 음향의 이상 반사가 일어나는 등 클래식 공연장으로 부적당하다는 비판을 들어 왔다. 외국의 경우 관현악 오페라 발레 등의 공연장으로는 800∼2500석 정도의 공연장이 대부분. 그러나 서울 강북에는 이 정도 규모의 클래식 전문 공연장이 하나도 없다.

한편 세종문화회관은 기존의 대회의실을 ‘컨벤션 센터’로 개수해 3월 중 개관할 계획이다. 400석의 좌석을 갖춘 컨벤션 센터는 회의장과 공연장 두 가지 용도로 사용된다. 조성진 세종문화회관 예술감독은 “앞으로 대강당은 클래식 대형무대와 대중 공연 위주로, 소강당은 개인 리사이틀 공간으로, 컨벤션 센터는 국악공연 위주로 특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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