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5일 극심한 주택가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막다른 골목과 소방차 진입이 곤란할 정도로 좁은 도로(폭 5.5m 이하)를 제외한 모든 이면도로에 주차구획선을 긋고 차량 통행도 블록별로 전면 일방통행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40억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먼저 종로구 혜화동, 광진구 자양동, 노원구 공릉동, 강서구 화곡6동 등 4곳을 시범지구로 선정, 현장실태조사와 주민의견 수렴 등 설치작업에 들어갔다.
이면도로 주차구획은 당분간 구청별로 무료운영을 하다가 월 2만(야간만 사용)∼4만원(주야간 전일사용) 정도로 유료화한 뒤 동네 블록별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주민자치위원회가 관리 및 운영을 맡을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거의 전체 이면도로에 주차구획을 설치하면서 현재 3만5000여개 면 정도인 거주자 우선주차제 주차구획을 통합 운영할 예정”이라면서 “주민 동의 등 약간의 문제가 남아 있지만 일방통행제로 교통 흐름이 원활해지면 주차문제가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달기자>d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