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중앙집권화, 단일한 역사적 문화적 경험의 공유 등은 근대화를 위한 힘의 원천이지만 한국사회의 경우는 오히려 이것이 모든 문제의 근원이 됐다는 시각을 제시한다.
저자는 고도의 동질성과 중앙집권화를 특징으로 하는 ‘대중사회’, 사회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계급이나 중간매개집단의 취약과 파벌주의의 심화, 중앙정점을 향해 요동치는 소용돌이의 상승운동 등을 한국정치의 특징으로 꼽는다. 저자의 이런 주장은 조선시대부터 1988년의 민주화 전야에 이르기까지의 역사적 분석에서 일관된 전제로 흐른다. 박행웅 이종삼 옮김. 542쪽, 2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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