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향수 페스티벌] 시간, 장소, 분위기별 향수 선택법

  • 입력 2000년 3월 1일 23시 27분


누구나 한번쯤은 버스나 지하철에서 한껏 치장을 한 여성에게서 풍겨나오는 ‘진한 향기’ 때문에 ‘머리가 아파오는’ 고통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좋은 이미지를 오래 남기고 싶다면 시간, 장소, 목적에 알맞은 향수를 사용하는 매너가 필요하다. ◆ 파티나 남편과 데이트할 때 세련된 이브닝 드레스와 진한 메이크업도 훌륭하게 소화하는 당신. 여성스럽고 섹시한 향수를 은은하게 뿌린다.서양식의 파티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있어 파티에 초대받아 간다는 것이 의외로 부담스러운 일. 어떤 차림새로 참석해야 할지 고민이 되기 때문이다. 파티에서의 차림은 그 모임의 성격이나 장소, 또 참석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선택하는데, 화려한 느낌으로 여성적인 섹시함을 강조하고 싶다면 정열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향기를 선택한다. 근래에는 섹시함이 여성적 매력의 필요 충분 조건처럼 강조되면서 많은 향수들이 섹시한 분위기에 초점을 맞춰 선보이고 있다. 달콤하고 관능적인 향, 묵직하고 따뜻한 머스크, 오리엔탈 베이스에 플로럴향이나 프루티향이 조화된 향긋한 애니멀릭향, 고혹적이면서도 관능적인 오리엔탈향이 대표적이다. 또한 관능적이고 섹시한 분위기로 남편과의 데이트를 더욱 로맨틱하고 부드럽게 보내려고 싶을 때도 이 향수들을 선택하면 좋을 듯. 대표적인 향수로는 이쁘노틱 쁘와종, 오르간자 앙데상스, 다비도프 쿨 워터 우먼, 코코 샤넬 등이다. ◆ 동창 모임에서 돋보이고 싶을 때 지나치게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향수로 자신의 세련된 감각을 살리도록 한다.오랜만에 모이는 동창회와 같은 친구들과의 모임에는 평소와는 좀 다른 느낌의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도 좋다. 심플한 플로럴 계열이나 매력적인 향기를 남기는 시프레 계열의 향수를 사용하다면 당당한 자신감을 잘 표현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달리믹스, 플라티넘 에고이스뜨, 크리스챤 디올의 듄, 앤디 워홀 팜므, 롤리타 렘피카를 선택하면 당신은 센스 넘치는 여성이 될 듯.또한 이들 향수들은 레몬이나 오렌지 등을 금방 짜낸 듯 달콤하고 신선한 향이라 발랄한 이미지의 활동적인 여성들이나 현대적 감각이 필요한 전문직 여성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라이프 스타일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어울릴 뿐 아니라 집이나 사무실 등에서 부담 없이 사용하면 좋은 향이기도 하다. 자극적인 향을 좋아하지 않아 향수 뿌리기를 꺼렸다면 모던하고 시원한 향으로 자신의 분위기를 만들어 보아도 좋을 듯. ◆ 음악회나 전시회에 갈 때 차분하고 지적인 느낌의 향기를 선택한다. 은은하게 퍼지는 플로럴향이 잘 어울린다.향수는 때때로 값비싼 의상이나 보석보다도 훨씬 더 아름답게, 때로는 지적인 느낌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이와 같이 세련된 분위기로 차분하고 지적인 느낌을 남기기 때문에 좋은 인상을 남겨야 하는 첫만남이나 정장 차림의 예의를 갖추어야 할 때도 그만이다. 또 음악회나 전시회에 갈 때나 아이들의 학교 방문, 결혼식장에서 우아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을 때도 어울린다. 은은함이 돋보이는 플로럴이나 시트러스 타입이 좋고 또 퍼퓸보다는 투왈렛이나 코롱이 무난하다. 단, 대부분의 플로럴 계열의 항수들은 하루 종일 유지되기 어렵기 때문에 휴대하면서 오후에 한 번 더 뿌리는 것이 좋다. 하지만 너무 향이 짙어지지 않도록 하반신에 뿌리는 것도 잊지 않도록. 대표적인 향수로는 다비도프 굿 라이프 우먼, 사파리, 리리코스의 벨 일르, 지방시의 엑스트라바강스. ◆ 가벼운 외출이나 쇼핑할 때 가벼운 외출시라도 자신의 이미지를 상큼하게 표현해줄 향수를 잊지 않는다. 싱그러운 향기는 당신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아이들과의 가벼운 외출이나 가까운 쇼핑 센터에 갈 때는 진한 향기보다는 풋풋한 이미지를 살리는 향기를 선택한다. 싱그러운 꽃향기가 가득한 플로럴 계열의 로맨틱한 향기들이 가장 무난한데, 지방시의 쁘띠쌍봉 따띤에 쇼꼴라, 크리스챤 디올의 미스디올, 랑케스터의 오 드 달리, 지방시의 그랑쌍봉 따띤에 쇼꼴라, 랑콤의 위를 선택하면 후회가 없을 것이다. 이런 향수들은 편안하고 상큼한 향이 나기 때문에 운동이나 레포츠를 할 때 뿌려도 좋다. 격렬한 동작으로 인해 비오듯이 흐르는 땀이 상쾌한 향으로 인해 기분 좋게 마무리될 수 있다. 단, 향이 오래 유지되는 편이거나 피부가 너무 건조할 때는 맥박이 뛰는 부분에 조금만 뿌려 가볍고 경쾌하게 향기를 즐기는 것이 좋다. ◆ 남편과 부부 동반 모임에 갈 때 모처럼 남편과의 부부 동반 모임을 갖는 특별한 시간인 만큼 여성미가 넘치는 향수로 마무리한다.상냥하고 부드러운 여성미가 넘치는 향이나 오리엔탈향, 로맨틱한 분위기의 플로럴향도 좋다. 다소 향기가 진한 오리엔탈향을 더욱 매력 있게 소화하기 위해서는 향수를 등에 뿌린다. 등에 뿌린 향은 체온이 올라가면서 체취와 어울려 부드럽고 은은한 향을 풍기기 때문. 크리스챤 디올의 쟈도르, 랑콤의 아로마토닉, 크리스찬 라크르와, 꾸레쥬 2020, 오디세이가 근사한 저녁 모임에 어울리는 향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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