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씨는 어른들만 아구찜을 즐길 것같아 별 관심이 없었는데 옆집 아주머니는 노씨의 음식솜씨라면 성공할 거라며 배울 것을 강권했다. 나중에 아주머니는 ‘노희정식 아구찜’의 비밀을 가르쳐 달라며 조르는 처지가 됐고.
요즘 노씨는 시아버지가 그렇게 아구찜을 좋아하는 것을 보면 배우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도 할아버지 상에 오른 매운 아구찜을 연신 호호불며 젓가락으로 거든다.
▼재료(5인분)▼
아구1㎏, 미더덕 콩나물 각각 500g, 양념(국간장 다진마늘 식용유 각각 3큰술, 진간장 2큰술, 고춧가루 6큰술, 양파 반개 다진 것, 설탕 1큰술, 다진파 4큰술), 대파 2대, 홍고추 3개, 찹쌀가루 물 각각 6큰술, 참기름 통깨 각각 2큰술
▼만들기▼
①아구를 토막내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낸다 ②미더덕과 양념을 넣고 국물이 자작할 정도로 저으면서 졸인다 ③대파와 홍고추를 어슷썰기하고 콩나물은 살짝 삶아 넣고 버무리듯 볶는다 ④찹쌀가루와 물을 섞어 찹쌀물을 만들어 넣어 걸죽하게 한다. 참기름과 통깨를 고루 섞은 뒤 불에서 내린다.
▼참!▼
“냉동된 아구는 충분히 녹여 요리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질겨요. 하루정도 꾸득꾸득하게 말린 뒤 조리하면 훨씬 쫄깃하죠.”
<김진경기자> 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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