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재시장 대탐험] 대전 한의약거리

  • 입력 2000년 3월 2일 23시 23분


◆ 대전 약령시 가는 길 - 열차 서울역에서 경부선 철도 이용 대전역 하차(새마을 1시간 35분/무궁화 1시간 45분 소요) - 버스 서울 강남고속터미널에서 대전터미널 하차(1시간 50분 소요) 후 택시 이용 ◆ 교통 요지의 전국 3대 약전 골목 서울의 경동 약령시장과 대구 약령시장 등과 함께 전국 3대 한의약 거리로 꼽히는 대전 중앙동 약전골목. 일제시대부터 조성되었다고 전해져 내려오는 대전 한의약거리는 지난 53년부터 본격적인 약재 유통지로 성시를 이루기 시작했다. 성수당 한약방, 대한 건재 한약방, 충남 건재 한약방 등 30여 개의 한약방과 한약 도소매업 22곳, 한의원 16곳, 제탕업소가 26곳 등 모두 90여 개소가 모여있는 거리이다. 대전역 근처에 자리잡은 이 거리는 1백근이 넘는 한약재를 옮기는 데 편리한 지리적 특성때문에 자연스럽게 철도 인근에 자리잡게 되었다는 상인들의 설명이다. 60~70년대는 경상과 전라 등 삼남지역 전체 한약재가 이곳에서 유통되었다고 한다. 교통 중심지이다 보니 전국에서 생산되는 약재가 골고루 모여 있다.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아 중국 등지에서 들여오는 수입 약재 등도 다양하며 각종 약재의 유통이 원활해, 보다 신선한 약재를 쉽게 구할 수 있다. 매년 5월과 9월에는 2백여 가지의 한약재를 선보이는 ‘약초 한약재 전시회’도 열린다. 영업시간 : 09:00∼18:30 (휴무일 1·3주 일요일) 문의 : 한의약거리 번영회 042-253-3745 ◆ 나들이 삼아 들러 보세요 : 목판인쇄 디오라마 전시관 한의약거리 옆에 인쇄업체가 밀집된 인쇄골목이 형성되어 있다. 그 곳 한켠의 대전충남인쇄조합 건물 1층에 있는 30여 평 규모의 디오라마 전시장은 가볼 만하다. 계룡산 갑사에 소장된 월인석보의 판본을 인용한 목판 만들기, 글씨 새기기, 인쇄하기, 책만들기 등의 목판인쇄과정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의상과 소품을 갖춘 소형 밀랍인형으로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사실적으로 재현해 놓은 디오라마 전시관이라 아이와 함께 들러보면 좋을 듯. 문의 042-256-3227 ◆ 한번 먹어볼까요 : 황토쑥계탕 황토와 특수 약재 사료로 키운 영계요리 대전시 아카데미 극장 맞은편에 위치한 ‘도심 뚝배기’. 이곳에서는 황토쑥계탕이라는 몸보신 별미를 즐길 수 있다. 탈지간, 밀기울, 한약찌꺼기 등을 멸균 소독하여 황토와 인진쑥을 섞어 발효시킨 특수 약재 사료로 키운 닭으로 요리하는 곳이다. 이러한 특수 약재 사료를 먹고 자란 황토쑥계는 장이 길고 굵어 폐사율이 적고 육질이 쫄깃 담백하며 비릿한 냄새가 전혀 없다. 45일 정도 된 황토쑥계에 인진 엑기스, 천궁 , 대추, 감초 등 11가지 약재를 넣고 끓여낸 것이 바로 황토쑥계탕. 은은한 향내에 담백한 맛이 일품이며 값은 6천원으로 저렴하다. 도심 뚝배기의 사장 김남회씨는 여행전문가로 지역방송국 출연 및 각종 여행원고를 집필하는 사진작가이기도 하다. 식당내 한쪽 벽면에는 지리산 월출산 제주도 등 전국 유명관광지의 사진들을 전시해 놓았고 또 한쪽 벽면에는 다양한 여행 정보 자료를 모아놓은 책꽂이를 개방하고 있어 식사를 기다리는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 문의 042-256-9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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