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부제를 보자. 걸림돌을 디딤돌로 만들어가는 박호성교수 평론집이다. 새천년을 맞이한 한국사회의 가장 민감한 주제이자 화두가 '개혁'임을 의심할 사람을 없을 것이다.
오랫동안 대학에서 정치사상을 강의하며, 우리 현실사회의 부조리와 모순현상들에 일관되게 관심을 갖고 비평해온 저자는, 오늘날 우리 사회를 '뺑소니 정치'가 폭주하고 있다고 본다. 무면허 운전수, 즉 자격을 갖추지 못한 정치인들이 국민을 들이받고 뺑소니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2000년대는 시민참여와 국민복지 확대로 축적되는 단합된 결속력을 바탕으로 민족통일의 과제를 우리에게 부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박호성교수는 이러한 역사적 과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3생(生)정치'을 주장한다. 3생정치란 '생산의 정치' '생명의 정치' '생활의 자치'를 일컫는다.
3생정치야말로 사회 곳곳에 박힌 '걸림돌'을 진보로 가는 '디딤돌'로 만들어 갈 수 있게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