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98년11월 전국의 남녀 대학생 505명을 대상으로 음주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7.3%가 어떤 식으로든 술을 마신다고 대답했다.
이는 우리나라 성인의 평균 음주율 68.4%보다도 훨씬 높은 것으로 대학생이 성인보다 술을 더 많이 마시고 있는 셈.
또 대학생들의 한 달간 평균 음주 일수는 5일이었으며 1회 음주량은 소주 1∼2잔이 43.8%로 가장 많았으나 2홉들이 소주 2병이상을 마신다는 비율도 8.4%나 됐다.
학생들의 99.9%가 지난 1년간 과음을 했다고 응답했으며 음주자의 음주운전차량에 동승한 경우도 26.1%나 됐다.
대학생들의 음주비율이 특히 높은 시기는 신입생 환영회나 합숙훈련 등이 잦은 학기초로 술을 강권하는 그릇된 음주문화가 대학생들의 음주를 부추기는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학생들은 음주로 인해 다음날 수업에 차질을 빚는 것은 물론 여학생들의 경우 성폭행을 당하는 경우까지 잦아 이에 대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보사연 관계자들은 말했다.
<정성희기자> shch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