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가 말하는 그들의 세계. 엔지니어의 꿈과 애환, 화려한 기술과 그 이면, 예술과 엔지니어의 관계, 엔지니어에 대한 세간의 오해 등등.
차가운 성격에 점퍼와 헬멧 차림으로 연상되는 엔지니어. 하지만 이 책은 엔지니어의 인간적인 면을 강조한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누구나가 엔지니어이기 때문이다. 냇물이 가는 길을 가로 막으면 누구나 돌 몇 개 갖다 놓고 물을 건넌다. 그게 바로 엔지니어링이다. 저자들은 그러나 다리를 어떻게 놓아야 할 지 보다 그에 앞서 어디에 다리를 놓아야 할 지를 아는 것이 엔지니어라고 강조한다.
엔지니어에 대한 오해를 교정하는 대목도 흥미롭다. △엔지니어는 예술가와 달리 딱딱한 사람?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보라. 그는 예술가면서 엔지니어였다. △공부가 재미없다고? 아니다. 창의력 상상력을 동원하고 과학 환경을 공부하는 종합예술이다. △잘해야 공장장? 천만의 말씀. 미국의 IBM, AT&T, HP 등을 보라. 모두 엔지니어가 설립한 세계적인 기업 아닌가.
저자들이 말하는 엔지니어의 매력. “과학자는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이해하려 하지만 엔지니어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이광표기자>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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