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무전기 이젠 여행필수품…연내 100만대 보급될듯

  • 입력 2000년 3월 5일 21시 15분


패밀리 라디오(Family Radio)의 국내 수요가 급부상하고 있다. 패밀리 라디오는 등산 낚시 스키 사이클링 때 사용하는 레저용 생활무전기의 별칭.

관련업계는 현재의 수요추세라면 연말까지 총 100만대 보급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작년말 국내 패밀리 라디오 보급대수는 50만대를 넘어섰다. 이는 98년 같은 시점에 비해 무려 100%가 증가한 수치. IMF 한파에서 벗어나면서 경제적 여유를 가진 레저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패밀리 라디오는 특히 가격이 크게 낮아지면서 금년말까지 보급대수가 작년말에 비해 또다시 100%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패밀리 라디오의 가격은 2,3년전에 비해 절반정도인 10만∼15만원대. 기능을 간소화해 7만∼10만원대로 낮춘 보급형도 등장했다.

반면 성능은 400MHZ 생활무전기의 경우 통화반경 3㎞에 특정무전기만을 선택할 수 있는 호출기능과 채널을 자동 검색하는 스캔 기능이 추가되고 있다. FM라디오 수신기능 등 부가기능도 잇따르고 있다.

모토로라 무전기사업부 유병문상무는 “무전기 사용허가가 필요없고 이용료도 없다는 점에서 패밀리 라디오의 사용이 폭증하고 있다”며 “가격이 낮아져 대중화가 촉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년들어 국내시장에서는 20여개 업체가 판매전에 들어갔다. 모토로라 태광산업 국제전자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고 텔슨정보통신 우일텔콤 에어텍 메이콤 등이 가세하고 있다.

모토로라는 올해초 ‘토크어바웃’(talkabout)을 내놓아 패밀리 라디오 시장의 판매전에 불을 붙였다. 국제전자는 주력 수출품인 ‘멀티컴프로’를 ‘프리토키’(freetalky)라는 브랜드로 바꿔 시장을 공략중. 태광은 15채널로 기능을 간소화하면서 가격을 10만원 이하로 낮춘 ‘레저토키’를 에어텍은 초소형 경량무전기 AH-4005N으로 경쟁에 나서고 있다.

<최수묵기자>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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