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년 돈 매클레인이 발표했던 잔잔한 발라드에 테크노 코드를 곁들인 이 곡은 ‘Ray…’ 이후 ‘요부’로서의 기존 이미지를 떨쳐내고 부쩍 성숙해진 그의 음악적 항로의 연장선 상에 있다는 평. 최근 미국 음악 케이블채널 MTV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이전(80년도)에는 왜 그런 음악(가벼운 댄스)을 했는 지 모르겠다”고 밝혔던 마돈나. 이번에는 ‘Ray…’의 프로듀서였던 영국 출신 윌리엄 오빗이 만들어낸 ‘차분한’ 전자음에 짙게 침잠하는 목소리를 얹어냈다. ‘Ray…’ 이후 영국 음악, 특히 테크노에 큰 관심을 보여 온 그의 취향이 그대로 반영됐다. 그는 얼마 전 영국 출신의 세계적 하드코어 테크노 밴드인 ‘프로디지’가 출시하는 음반의 미국 판매권을 자신의 음반사인 ‘메버릭’(Maverick)을 통해 확보하기도 했다.
마돈나의 ‘친 영국성’은 최근 그의 음악 외적 행보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남편과 헤어진 후 세 살박이 딸의 교육을 위해 런던에 새 집을 마련했는가 하면, 지난해 화제를 모았던 영화 ‘록 스톡 앤 투 스모킹 배럴스’의 영국인 감독 가이 리치(31)와의 재혼설도 뿌리고 있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