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조수미-강동석, LG아트센터 오픈무대 선다

  • 입력 2000년 3월 15일 19시 21분


정통 리릭 콜로라튜라(서정적이고 화려한 기교를 사용하는) 소프라노로 국제무대에서 인기를 높여가고 있는 조수미가 크로스오버 레퍼토리를 노래한다.

연세대 교수로 취임하면서 최근 거주지를 파리에서 서울로 옮긴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은 부천 필 협연으로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 ‘고국 정착’ 신고를 한다.

서울 강남 한복판인 역삼역에 잇닿아 28일 1100석 규모로 개관하는 LG아트센터 개관기념축제 3월공연의 주요 내용이다.

조수미는 28, 30일 8시에 에토레 스트라타의 피아노와 장승호의 기타 반주로 이 연주장의 첫 테이프를 끊는다.

1부에서는 로시니 ‘약속’, 구노 ‘세레나데’ 등 클래식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를 노래하고, 2부에서는 번스타인 ‘나와 꿈을’(Dream With Me), 스몰스 뮤지컬 ‘위즈’ 중 ‘당신 자신을 믿어요’(Believe In Yourself) 등 대중적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밝고 화사한 조수미의 목소리가 가벼운 레퍼토리와 잘 어울릴 것으로 예상돼 기대를 모으는 무대다. 조수미는 최근 에라토사에서 ‘오직 사랑’(Only Love)이라는 제목으로 크로스오버 앨범을 내놓기도 했다.

강동석은 29일 8시 열리는 부천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연주회에 협연자로 나선다. 그가 협연하는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는 잘 짜여진 구조와 위엄이 느껴지는 분위기 때문에 ‘바이올린 협주곡의 왕’으로 불리는 작품. ‘현의 귀공자’로 불리는 강동석의 유연하고 세밀한 연주가 ‘제왕적’ 작품과 어떻게 어울릴지 관심거리다.

임헌정이 지휘하는 부천 필하모니는 이날 베토벤 ‘헌당식’서곡과 극부수(배경)음악 ‘에그몬트’도 연주, 새 연주장에 베토벤의 장엄한 선율을 담는다. 조수미 리사이틀 4만∼10만원, 부천 필하모니 연주회 2만∼4만원. 02-2005-0114 www.lgart.com (LG아트센터)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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