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터 열기가 가장 뜨거운 곳은 역시 영국과 미국. 1900만부 이상이 발매된 미국에서 지난해 이 시리즈의 판매 총액은 어린이 도서 전체 시장의 10%를 넘어섰다. 미국에서는 영미 영어의 독특한 차이를 미국식으로 고친 ‘미국어(American English)’판이 나온다.
미국의 일부 초등학교에서는 최근 학생들이 이 책에 빠져 공부를 하지 않자 도서관에 ‘포터 시리즈를 빌리기 위해서는 부모님 동의서를 가져오세요’라는 안내문을 내걸기도 했다. 영국에서 해리 포터 시리즈의 새책 발매 시간은 오후 3시45분으로 맞춰져 있다. 더 일찍 책을 배포하면 아이들이 학교를 빠질 수 있기 때문.
상복도 뒤따라 올 2월초에는 영국도서상 ‘올해의 작가상’ 부문을 수상했다. 영국 최고권위의 문학상 중 하나인 위트브레드상을 놓고 노벨상 수상작가인 셰이머스 히니와 경합하기도 했다.
당연히 영화화도 추진 중. 영화사 워너 브러더스는 1500만달러(약 170억원)에 이 책의 영화화 판권을 사들였다. 내년 1월 첫 편이 개봉될 예정. 감독으로 유력시됐던 스필버그가 작업에 손대지 않겠다고 최근 선언해 누가 감독을 맡을 것인지도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문학수첩사는 최근 ‘해리 포터’ 시리즈 홈페이지를 개통했다. 각국 해리 포터 관련 웹사이트와 링크돼 국제 팬클럽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문학수첩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런던〓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