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최고로 능률적으로 하기 위해선 맥킨지 방식을 배우는 것도 한 방법이다.
맥킨지는 세계 정상급 컨설팅 회사로서 한국에도 굴지의 대기업을 비롯하여 고객 기업들이 많다. ‘맥킨지는 일하는 방식이 다르다’(원제: The Mckinsey Way)는 맥킨지가 어떤 시스템으로 어떻게 일을 하느냐를 설명한 책이다.
저자 에단 라지엘은 와튼(Whaton) MBA 출신으로 맥킨지에서 3년 동안 컨설턴트로 일한 경력이 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이기 때문에 현장감이 있고 손에 잡히는 내용이다.
저자는 자기가 겪었던 것뿐만 아니라 전 현직 동료들의 경험도 많이 보탰다. 컨설턴트들은 변호사와 마찬가지로 업무상 취득한 비밀을 밝히지 못하게 되어 있어 구체적인 사례는 피했지만 맥킨지가 실제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생생하게 묘사했다. 아울러 맥킨지에 컨설팅을 받는 기업들의 고민과 생태도 잘 나타나 있다.
맥킨지는 전세계에 75개의 지사와 4500명의 전문인력을 갖고 있다. 이런 정상급 전문가들을 부리기도 쉽지 않은 일이다. 미국 최고의 명문 경영대학원을 나온 최우수 MBA를 뽑아 이들을 훈련시키고 또 팀을 이뤄 최고의 능률로 일을 하게 하는 시스템이야말로 맥킨지의 경쟁력이요, 또 자산이다.
맥킨지의 일하는 모양을 보면 뚜렷한 목표를 갖고 정교한 분업을 통해 한치의 빈틈도 없이 일을 하는 개미사회가 연상된다. 맥킨지가 고객들이 가져오는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쓸까.
케이스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역시 기본은 철저한 실태조사와 분석→ 부문문제의 체계화로 전체적인 맥의 파악→ 해결 가설의 마련과 철저한 검증의 단계를 거친다. 일을 체계적으로 또 종합적으로 처리해 가는 방법을 배우는 데는 매우 참고가 된다.
책은 5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은 맥킨지의 문제해결 방식, 2장은 업무수행 방식, 3장은 커뮤니케이션 방식으로 본편이라 할 수 있다. 4, 5장은 맥킨지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며 맥킨지 이후 어떻게 사는가 등 부록편 같은 것이다.
일을 잘 해야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일을 잘 하기 위해 비서는 어떻게 써야 하며 출장은 어떻게 가야 하는가까지 상세히 적고 있다. 맥킨지는 최고의 인재들이 모여 최고의 대우를 받으면서 최고의 능률을 추구하는 곳이기 때문에 경쟁도 치열하다. 대개 입사한지 2∼3년 안에 회사를 떠나며 끝까지 남아 파트너가 되는 경우는 10%가 안 된다.
이 책은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아 자신의 시장가치를 높이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아울러 프로사회엔 무시무시한 생존경쟁과 심신소모, 스트레스가 같이 있다는 것도 알려준다.
최우석(삼성경제연구소장)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