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해 11월 전문기관에 의뢰한 버스요금 인상 방안에 대한 용역결과가 10일경 나오면 이를 토대로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 인상폭과 시기 등을 결정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는 임금인상에 따른 원가보전 차원에서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이 나오더라도 시민 부담을 감안해 인상폭을 현행 요금의 10% 이내(도시형 버스는 50원 이내, 좌석버스는 100원 이내)로 제한할 방침이다.
또 부산 등 나머지 도시의 버스요금도 인상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서울 등 5대 도시 버스 노사는 4일 새벽까지 계속된 마라톤 협상 끝에 각각 6∼7%의 임금인상과 대물(對物)종합보험 가입 등에 전격 합의했다.
한편 4일 오전 파업에 들어간 전국자동차노조연맹 인천지부는 이날 오후 7시20분경 성명을 발표하고 노사협상 결렬 및 파업철회를 선언한 뒤 각 버스업체 조합원들에게 5일부터 정상출근하라는 지침을 전달했다.
인천지부는 이날 성명에서 “경영이 어렵다는 핑계를 대면서 계속 교섭 타결을 지연시키고 있는 사용자들의 술책에 넘어가지 않기 위해 파업을 철회한다”고 말했다.
<이명건기자·인천〓박정규기자> 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