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요리사의 음식레슨]우정욱씨의 월남만두

  • 입력 2000년 4월 16일 20시 07분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사는 주부 우정욱씨는 베트남식당에서 맛 본 ‘월남만두’가 희한하게 느껴졌다. ‘Nem’이란 이름도 신기했고 맛은 있는데 냄새가 이상했다.

책을 찾아보고,여러번 만들어봤지만 향이 없어지지 않았다. 냉장고에 있는 깻잎과 상추를 꺼내왔다. 반나절은 족히 식탁에 붙어앉아 맛봐주던 남편도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다.

“배불러서일까요, 이제야 ‘합격’이란 뜻일까요?” 알 수 없지만 꼭 깻잎과 상추에 싸서 먹으라고 권하는 우씨의 ‘월남만두’만들기.

▼재료▼

쇠고기 100g, 당근 양파 ¼개씩, 샐러리 1대, 표고버섯 3개, 중국당면 적당히, 참기름 소금 후추 약간씩, 월남쌈 ½봉지, 소스(피쉬소스 3큰술, 설탕 식초 2큰술씩, 간장 1작은술, 홍고추 1개 다진 것, 땅콩 다진 것 1큰술), 식용유 깻잎 상추 적당히

▼만들기▼

①월남쌈은 끓는 물에 담갔다가 꺼내 부드럽게 만든다 ②쇠고기 당근 양파 샐러리 표고버섯은 다지고 중국당면은 데쳐 다진다 ③참기름 소금 후추로 간해 월남쌈으로 선물포장하듯 싼다 ④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지진다. 소스도 골고루 섞어 곁들인다.

▼참!▼

“월남만두는 중불에서 오랫동안 지져줘요. 튀기면 월남쌈이 얇아 찢어집니다. 중국당면 대신 일반당면을, 피쉬소스 대신 까나리액젖을 써도 돼요. 월남쌈은 백화점 식품코너에 가면 살 수 있지요.”

<김진경기자>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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