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결제대금 부담 '리볼빙 서비스'로 해결

  • 입력 2000년 4월 17일 19시 46분


카드결제요금 때문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은 각 은행이 잇따라 내놓고 있는 리볼빙서비스를 눈여겨볼 만하다.

리볼빙서비스는 미리 은행과 계약을 맺어 일정 비율만 갚으면 연체자로 분류되지 않고 계속해 서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상품.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도 매달 일정 비율만 지불하면 되기 때문에 일종의 할부구매와 비슷한 성격을 갖는다.

▽어떻게 이용하나〓리볼빙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카드발급 은행이나 신용카드 회사와 매달 결제비율과 금리 등에 대한 약정을 맺어야한다. 결제비율은 10∼90%까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예컨대 결제비율이 10%라고 하면 100만원의 물건을 산 뒤 결제일에 10%인 10만원만 내면 되고 그 이상을 결제하더라도 상관은 없다. 카드사용한도는 다음달에도 그대로 유지된다. 문제는 수수료율. 현재 은행들이 적용하는 금리는 이용금액에 따라 다르게 적용하고 있지만 신용판매의 경우 프라임레이트(9.5%)에 4.0∼5.5%가 추가된다. 할부구입시 최고 17.5%, 현금서비스때 금리가 연 24∼27% 인 것을 감안하면 다소 유리하다.

▽상품별 특성〓한미은행은 이 은행 BC카드회원들을 대상으로 리볼빙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 국내 최저인 13%의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다. 여기에 사용실적이 많을 경우 최고 5.0% 포인트의 금리우대혜택도 줄 방침. 결제비율도 5∼90%까지 선택폭이 넓다. 씨티은행은 연 19.5%, 외환카드는 16.5%, 신한은행은 14.0%의 수수료를 받는다. 은행들은 또 이 서비스의 확산을 비해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시티은행과 서울은행은 각각 결제금액의 0.5%와 0.2%를 포인트로 적립해 카드 연회비로 대체하거나 국내외 여행이나 자동차 구입 때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한빛은행은 이용실적에 따라 수수료를 최고 2%포인트까지 깍아주며 하나은행은 신규 회원에게 휴일상해보험을 무료로 가입해주고 있다.

<반병희기자> bbhe4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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