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는 최근 “삼국지 수호지 등 평역(評譯)한 책과 문학상 수상작가집 등을 제외한 순수 개인 창작물의 판매부수가 총 1000만권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국내 작가가 1000만권 이상의 창작물 판매를 기록한 경우는 이씨가 처음이다. 그가 평역한 ‘삼국지’(전10권)도 1100여만부가 넘게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사람의 아들’이 180만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젊은 날의 초상’이 150만부로 뒤를 잇는다고 밝혔다. 인세 수입에 대해서는 ‘통계’를 내보지 않았지만, 평균 책값을 4000원으로 어림잡을 경우 10%의 인세 비율을 적용하면 순수 창작물로만 40억원을 벌어들인 셈. 최근 출간된 장편소설 ‘아가’의 경우 출간 28일째를 맞은 17일 현재 5만부를 넘어섰다고 출판사인 민음사 관계자는 밝혔다.
이씨는 “우리나라 한 가구당 내 소설이 한권씩 돌아갈 만큼 널리 읽혔다는 점에서 감회가 깊으며, 독자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씨와 ‘삼국지’의 출판권을 보유한 민음사는 곧 ‘순수 창작물 1000만부-삼국지 1000만부 돌파’를 기념하는 감사행사를 공동으로 열 계획이다.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